김현 전 맥슨텔레콤 사장(사진)이 옛 부하직원들과 함께 휴대폰 반제품 제조업체를 설립해 스페인 시장에 진출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어 화제다. 김 전 사장은 최근 스카이스프링이란 단말기 반제품 제조사를 설립,초소형 슬라이드 방식의 유럽식(GSM) 휴대폰을 만들어 스페인 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스카이스프링은 스페인 통신업체 텔레포니카가 출자한 회사로 맥슨텔레콤 출신 기술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스카이스프링은 텔레포니카가 상표권을 인수한 독일 가전업체 그룬디히의 상표를 붙인 휴대폰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과 러시아,북미 지역에 판매하는 역할도 맡는다. 이 회사는 올해 3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1.8인치 LCD를 장착한 초소형 슬라이드폰을 개발,최근 반제품 상태로 2만5000대를 선적했고 연내에 GSM 휴대폰 5개 모델 150만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CDMA 방식의 휴대폰 50만대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은 "맥슨텔레콤 사장 시절 알고 지내던 대형 바이어를 통해 텔레포니카의 휴대폰 공급사인 비텔콤과 관계를 맺게 됐다"며 "지난해 비텔콤에 휴대폰 케이스 36만대를 설계해 보내줬고 올해는 자체 설계한 초소형 휴대폰을 메인보드만 빼고 스페인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