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증권사 HTS(홈트레이딩시스템)에 우진세렉스의 PER(주가수익비율)가 실제가치보다 5배나 높게 표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이달 9일까지 약 열흘간 우진세렉스의 PER는 약 50배 수준으로 표기됐다. 이 기간 실제 우진세렉스의 PER는 10배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 9일의 경우 우진세렉스의 PER는 10.31배였다. 200만주의 무상증자 물량이 상장될 예정이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12.69배에 불과하다. 하지만 HTS와 코스콤(옛 증권전산) 단말기,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51.56배로 나타났었다. 우진세렉스는 실제가치보다 5배 가량 '비싼 주식'이 됐던 것. 그만큼 투자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이 기간 전체 코스닥 종목 중 PER순위도 240위권에서 40위권으로 훌쩍 뛰었다. 이처럼 PER 수치가 차이가 난 것은 코스콤(옛 증권전산)데이터에 이 회사의 지난해 EPS(주당순이익)가 32원으로 입력됐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의 EPS는 160원이다. 코스콤은 10일 이 회사의 PER를 원래 수준인 12.26배로 수정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거래소에서 코스콤으로 데이터가 넘어오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진세렉스는 금형사출성형기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605억원,순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