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개인들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 투자액의 근 4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재경부와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중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부동산 해외 직접투자(신고액 기준)는 226만달러로 작년 동기(60만8000달러)에 비해 3.7배로 늘었다. 해외부동산 투자액 자체는 큰 규모가 아니지만 개인들의 전체 해외직접투자 증가율이 18.3%인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개인의 해외부동산 직접투자액은 2001년 158만7000달러,2002년 521만6000달러,2003년 877만1000달러에 이어 작년엔 1034만2000달러로 해마다 급증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투기억제정책 등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부동산 쪽에 관심을 돌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