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1분기 실적 호전과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급등세를 타고 있다. 현대백화점 주가는 10일 5.28% 오른 4만6850원에 마감됐다. 1분기에 '깜짝실적'을 낸 게 기폭제가 됐다. 현대백화점은 전날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이 4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66.5% 늘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366억원으로 87.4% 증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의 1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었다"며 "계열사인 현대홈쇼핑과 한무홈쇼핑 관련 지분법 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표주가도 5만5000원을 제시했다. 현대증권도 광고 및 판촉비 증가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지만 퇴직충당금 축소,지분법 평가이익 급증 등의 영향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소비경기가 본격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경기 회복의 수혜업종이 과거와 달리 저가 유통채널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수경기가 회복되더라도 백화점의 수혜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