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산하 국제경영원(IMI)이 올해로 설립 35주년을 맞았다. '한국에 선진 경영기법을 보급하고 전문경영인을 양성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 70년 10월 유엔개발기구(UNDP)가 지원해 설립된 국제경영원은 쌓인 연륜만큼이나 진행 프로그램들이 알차다. 특히 매월 셋째주 금요일에 열리는 '최고경영자 월례조찬회'는 국내 최고 권위의 포럼이다. 유명 정치인이나 장관 기업인 등을 연사로 초빙,사회 핵심 이슈들에 대한 전문가적 식견을 접하는 동시에 친교도 나눌 수 있는 장이다. 지난 3월 2일 개강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과정은 25년 전통을 자랑한다. 현재 사회각계 전문가 67명이 매주 화요일 저녁 우수경영사례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교육을 주관하고 있는 국제경영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 과정이 선진수준의 실용적 CEO 교육이 될 수 있도록 우수경영사례 중심으로 토론교육 방식을 도입하고 강사진도 국내외 저명한 CEO 위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여름휴가 시즌에 열리는 제주하계포럼은 '정보획득'과 '휴식'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다. 통상 경제부총리나 노동부장관 등 경제부처 수장들을 초청,경제계 이슈를 놓고 집중 토론하는 한편 가족들과 함께 3박4일간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다. 최고경영자 자리를 노리는 핵심 간부들을 위해선 코어-MBA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회계 마케팅 재무관리 등 경영이론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자리다. 영어회화에 능숙한 중견 간부들은 9월 개강 예정인 글로벌 비즈니스스쿨에 도전할 만하다. 글로벌 마케팅 전략이나 국제금융 환경분석 등 커리큘럼을 영어 강의와 영어 토론으로 심도 있게 공부할 수 있다. 온라인(On-line) 과정도 있다. 3월30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온라인 MBA과정이 그것. 전략적 인사?조직관리,효율적 재무?회계관리 등 핵심경영 이론 및 사례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어 이공계 출신들에게 인기다. 국제경영원 관계자는 "이 밖에도 대기업 홍보팀 팀장급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CCO스쿨,마케팅 이론과 사례 중심의 글로벌 CMO스쿨,재무관리기법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글로벌 CFO스쿨 등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다"며 "국제경영원은 기업 오너들의 직원 재교육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