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내 유통 대장주인 CJ홈쇼핑은 대표적 실적 호전주로 꼽힌다. 특히 상반기 수익성 호조에 이어 하반기에는 그동안 주가의 할인 요인이었던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주가 상승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CJ홈쇼핑의 지난 1분기 실적은 그야말로 '깜짝 실적'이었다. 수익성 둔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그친 셈이다. 보험 여행 등 무형상품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돼 실적이 기대이상으로 좋았다는 평이다. 반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적게 지출됐다. 5월까지도 무형상품 수요가 이어져 2분기에도 수익 개선 트렌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부터는 내수경기 회복이 호재로 꼽힌다. 하반기 경기 회복세로 무형상품뿐 아니라 유형상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연간 실적이 탄탄할 것이란 분석이다. 동부증권에 따르면 올해 ROE(자기자본수익률)가 29.6%,향후 3년간 EPS(주당수익률) 성장률이 21.4%로 전망됐다. 게다가 외형도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분기 가입 가구당 취급액이 줄지 않는 등 매출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주가 상승의 걸림돌 중 하나였던 성장 정체 문제는 희석될 전망이다. 게다가 우량 자회사를 보유한 것도 매력이다. 가야방송 해운대방송 등을 거느린 케이블TV(SO) 지주회사인 양천케이블넷 지분 98.5%를 보유하고 있다. 대규모 외자 유치가 성사될 경우 자회사 효과가 새로운 주가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동방CJ홈쇼핑이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CJ홈쇼핑의 재평가 요인 중 하나다. 유화증권 최훈 연구원은 "외형 성장과 유형상품 판매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O의 디지털가입자 확대 등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 등을 감안할 경우 주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