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한라건설‥ 조정장서 뚝심, 실적ㆍ자산겸비 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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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건설은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가 3배 이상 급등하며 중소형 건설주의 대표주자로 입지를 굳힌 종목이다. 최근 조정장에서도 크게 하락하지 않은 뚝심을 발휘하고 있기도 하다.
한라건설의 화려한 비상은 실적과 자산가치를 겸비한 주식이라는 재평가를 받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1997년 그룹 부도로 인해 매출이 급감했지만 99년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뒤 실적개선을 지속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다.
2001년부터 영업력을 회복하기 시작해 작년 매출은 7200여억원에 달했다. 이익규모도 2003년 157억원,2004년 249억원에서 올해는 428억원(한화증권 추정)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우량회사의 지분을 보유해 자산가치가 높은 점도 매력을 증대시키고 있다. 지난 주말 9.3%의 지분을 보유 중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의 인수합병설이 터지면서 주가가 크게 요동친 데서도 잘 확인된다. 연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 만도의 대주주인 JP모건파트너스와 UBS캐피털이 보유지분 72.3%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히자 당일 주가는 장중 한때 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위원은 "만도 주식의 장부가는 주당 5만4739원이지만 실제 매각가격은 28만9000~38만5000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새론오토모티브의 지분 32.8%를 보유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수주전망도 밝다. 전 연구위원은 "최근 2년 연속 9000억원대를 기록한 한라건설의 수주실적이 올해는 1조901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신용등급 상향과 차입금 감소로 2001년 7.3%에 달하던 금융비용 부담률이 올해는 1.6%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조봉현 연구위원도 "올들어 주요 아파트현장의 분양률이 호전돼 현금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