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내수경기 회복의 최대 수혜주 가운데 하나다. 할인점 부문 부동의 1위로 시장 지배력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가 추진해온 점포 확장 전략도 최근 경기회복과 맞물리며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세계가 올 1분기 2조185억원의 매출에 145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게 단적인 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0.8%,영업이익은 23.4% 증가한 것이다. 또 작년 2분기 8.1%를 기록한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올 1분기에는 7.2%로 급반등했다. 하상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작년 1분기 이후 이마트 신규점을 10개 오픈했다"며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점포 확장을 통한 성장 전략이 적절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김영록 동원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 증가율이 당초 8.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며 "경기 회복 외에 점포 확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비용을 절감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가 지난달 세계적 명품 아웃렛 업체인 첼시와 합작,아웃렛 사업에 진출키로 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매시장에서 신세계의 위상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에선 신세계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선을 돌파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 UBS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0만~32만원선을 오르내리고 있는 신세계에 대해 각각 40만3000원과 40만2000원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UBS는 "소비 심리 개선에 따른 매출 확대 가능성과 점포 확장 등을 통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이 신세계의 매력 포인트"라고 밝혔다. 반면 동원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외국계 할인점과의 경쟁 심화와 미래 성장 동력인 중국 사업이 아직 초기단계라는 점 등을 감안,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으로 제시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