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한국 증시에 북핵 위험이 아직 반영되고 있지 않다며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진 풋옵션을 매수해 지수 하락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이남우 메릴린치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한국전략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으나 한국의 환율,종합주가지수,국채 금리 등은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북핵 리스크가 한국 금융시장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변동성 및 위험 프리미엄이 과거 남북 또는 북·미 관계 악화 때만큼 높아지지 않고 있으며 외환시장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에만 초점이 맞춰져 북핵 문제와 같은 주요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과거 북핵 문제에 무관심했던 한국인들도 최근 들어선 북핵 위험이 고조되는 것을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주식 투자자들은 지수 풋옵션을 매수해 하락 위험을 방어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