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중 은행 가계대출이 3조원 이상 늘어 월간 증가액으로 18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281조3097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3조1058억원 늘었다. 2003년 10월 4조2594억원 늘어난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은 올들어 지난 1월 174억원 감소한 뒤 2월 1조7933억원,3월 1조682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달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강남권 재건축단지에 대한 대규모 집단대출 등으로 주택담보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887억원 늘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67%에 달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