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은 세계 최대 에어백 생산업체인 오토리브와 측면용 OPW(One Piece Woven) 에어백 국내 10년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OPW는 봉제하지 않고 한번에 에어백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측면 에어백에 주로 사용돼 충돌시 승객의 머리와 흉부 부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측면 에어백의 장착이 고급 차종에 국한돼 장착률이 약 5%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중·소형 차량까지 확대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코오롱은 설명했다. 코오롱은 특히 북미 유럽 지역에선 각 국가별로 측면 에어백 장착 의무화가 추진되고 있어 이 분야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코오롱은 2000년 측면용 OPW 에어백 개발에 착수,아시아 최초로 개발을 끝냈으며 총 360억원을 투자해 지난 4월 경산 공장에 연간 3천t 규모의 양산 설비를 갖췄다. 코오롱은 이로써 중국 난징 공장 설비를 포함해 총 1만t의 에어백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오는 2007년 에어백에서만 약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창운 에어백 사업담당 임원은 "고객의 안전 욕구 증대로 에어백 장착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종류의 에어백을 개발,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