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g에 1억원을 호가하는 인체유전자를 식물에서 대량 생산,질병 진단과 치료 등에 폭넓게 이용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식물유전공학 전문 벤처기업인 넥스젠(대표 이선교)은 충남대병원 내분비내과 송민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담배에 인간 유전자를 이식해 '갑상선 자극호르몬 수용체(TSHR) 단백질'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체에만 존재하는 TSHR 단백질은 갑상선질환의 진단과 예방 등에 두루 이용할 수 있지만 1g에 1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데다 양이 충분하지 않아 그동안 상용화 되지 못했다. 넥스젠은 담배에서 얻은 TSHR 단백질을 이용해 갑상선질환 진단키트를 개발,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앞으로 치료제로도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충남대병원에서 갑상선질환 환자 400명을 대상으로 진단키트에 대한 임상시험을 한 결과 95% 이상의 민감성과 유효성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