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銀 우샤오링 "환율개혁 기술적 준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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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의 우 샤오링 부행장(58)은 11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환율제도 개혁과 관련한 기술적 준비는 완료됐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에 대해 미국 달러화에 사실상 고정돼 있는 위안화 환율을 일정 범위에서 변동시키는 방법과 위안화 평가 절상 후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검토가 중국 정부 내에서 이미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우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제도 개선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미국 상원이 대중 보복관세와 위안화 개혁을 교환하는 형태의 법률을 제출하는 등 외국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압력이 없었다면 개혁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해외압력으로 인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평가 절상에 대한 기대가 커져 투기 자금이 유입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부행장은 올 들어 급증한 무역수지 흑자도 '위안화 절상 압력'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 압박이 심해지고 '위안화 절상설'이 퍼지면서 수출업자들은 수출을 앞당기고 수입업자는 수입 속도를 늦춰 지난 1분기 중 무역수지 흑자가 166억달러로 예상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인민은행 내 실력자로 꼽히는 우 부행장은 1984년 인민은행 연구생부(대학원에 해당)를 졸업한 후 국가 외환관리국장을 거쳐 2000년부터 현직에서 일하고 있다. 인민은행에는 행장 1명과 부행장 4명이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