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민연금기금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통화스와프란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다른 두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으로,한은이 보유하고 있는 미 달러화와 국민연금의 원화를 맞바꾸는 방식이다. 한은 관계자는 11일 "한은의 외환보유액(달러화)과 국민연금(원화) 간의 통화스와프 방안을 현재 논의 중이며,이르면 연내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승 한은 총재도 지난달 미주개발은행(IDB) 총회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기금과의 스와프를 통해 외환보유액을 활용하는 방법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은과 국민연금간 통화스와프가 성사되면 국민연금은 해외 채권에 투자할 때 수반되는 환리스크를 없앨 수 있고,한은은 통화안정증권 발행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외에 시중에 풀린 통화를 환수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하나 더 갖게 되는 이점이 있다. 국민연금의 올해 해외 채권투자 규모에 비춰볼 때 한은과 국민연금 간의 통화스와프는 대략 3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