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6개사 합동IR] CJ(주), 지분법 평가익 올 800억 전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J그룹 상장 6개사가 'CJ데이'라는 이름 아래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합동 기업설명회(IR)를 갖는 등 주가 관리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CJ가 비젼을 뚜렷이 하고 지주회사 격인 CJ㈜를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장에 가속도 붙을 것"
CJ그룹 상장 6개사는 이날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해 향후 성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계열사 경영이 안정을 찾음에 따라 지주회사인 CJ㈜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지난 2002년 4억원,지난해 380억원에서 올해는 80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CJ㈜의 경우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이 21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CJ홈쇼핑도 성장세를 지속,올해 영업이익이 720억원으로 작년보다 40.6% 늘 것으로 전망했다.
CJ푸드시스템은 올해 75개 점포 추가 설치 계획에 힘입어 매출이 6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8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 사업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CJ엔터테인먼트도 영업이익이 지난해 10억원에서 올해 110억원으로 11배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계열사들은 이번 IR를 통해 각 사업 부문에서 세계 수준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CJ푸드시스템은 단체급식 유통 외식 등 전 부문 1위 등극을 선언했다.
CJ엔터테인먼트도 '아시아 최고의 스튜디오'를 목표로 해외 진출을 구상 중이다.
CJ 관계자는 "구조조정 마무리와 함께 재계 23위에서 시가총액 기준으로 12위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노력
CJ는 또 주가 안정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8월12일까지 3개월간 장내에서 자사주 70만주를 사들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이익의 25%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던 정책을 유지키로 했다.
삼성증권은 CJ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2.9%에 해당하는 비교적 큰 규모인 데다 경영진이 현 주가 수준을 매우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삼성증권은 CJ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J는 또 CJ인터넷 지분 130만주를 11일부터 취득할 예정이다. 동양종금증권 정우철 연구위원은 "지분이 10.5%에서 16.4%로 늘어나 그룹 차원의 투자가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돼 CJ인터넷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CJ인터넷이 온라인 게임인 '대항해시대' 배급에 따른 펀더멘털 개선 전망 등을 감안,목표가를 1만2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높였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CJ홈쇼핑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홍성수 연구원은 CJ홈쇼핑의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었다며 목표가를 8만5000원으로 올렸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