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현재 인도와 미국의 관계가 "아주 좋다"고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열린 2차대전 승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했던 싱 총리는 귀국길에 특별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조만간 만나 양자협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 사이에는 아무런 긴장 관계가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국제문제에서 미국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미국은 인도의 `열망'을 지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지만 싱 총리가 언급한 열망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관한 인도의 외교적 노력을 지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싱 총리는 모스크바 현지에서 부시 대통령과 잠시 환담을 나눴으며, 오는 7월에 미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 입장에서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은 두 나라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 총리는 또 미국이 인도의 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글쎄...미국이 아직 공개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은 것을 사실"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