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오는 7월 대학도시 옥스퍼드를 대상으로 6개월 간 휴대전화 TV를 시험방송하기로 했다. 11일 BBC 방송에 따르면 이번 시험방송은 유선방송 사업자인 NTL 브로드캐스트와 이동통신사업자인 O2(오투)가 주관하며 CNN, 디스커버리 채털, 카툰 네트워크 등 16개 TV 방송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전송방식은 노키아가 주도하고 있는 DVB-H(유럽식 휴대방송기술)를 사용하며 시험방송을 통해 입수된 자료는 휴대전화 TV 표준을 정하는 데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NTL 브로드캐스터의 미디어 사업 개발 책임자인 테리 하워드는 "영국의 휴대전화 이용자 가운데 절반이 휴대전화를 통해 TV를 보기를 원하고 있다"며 "16개 방송의 전파를 내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휴대전화를 통한 TV 방송을 통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배터리 수명이 짧고 화면이 작다는 한계를 가진 휴대전화를 통한 TV 프로그램 방영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험방송은 일본과 한국, 스웨덴의 에릭슨이 주도하고 있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과 노키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DVB-H 방식의 장단점을 분석할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