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질병의 증상을 스스로 측정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정용 의료기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에서 혼자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데다 가격도 3만-10만원으로 저렴하다. 롯데닷컴 윤현주 차장은 "계절성 알레르기 질환이나 퇴행성 질환의 경우 병원을 찾기보다 가정용 의료기를 활용하는 게 더 경제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건강 측정 및 자가 진단 용품 등 관련 용품도 다양해지고 판매도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혈압계 = 평소 혈압이 높아 고혈압, 뇌졸중 등이 걱정된다면 혈압계를 사용해보자. 요즘엔 손목이나 팔뚝에 차고 버튼만 누르면 바로 혈압을 잴 수 있는 디지털 혈압계가 많이 나와 있다. 가격은 4만원대부터 1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중외제약의 `말하는 인공지능 혈압계'(15만7천원선)는 측정된 혈압을 음성으로 알려줘 노인들에게 편리하다. ▲체지방계 = 체중계와 비슷하게 생겼으며, 발바닥 모양의 전극판 위에 맨발로 올라서면 체중과 체지방이 한 번에 측정된다. 정확하게 측정하려면 매일 동일한 시간과 상황에 측정해야 하고, 일반적으로 취침 전에 하는 게 가장 좋다. ▲염도계 = 숟가락 모양의 염도계를 국이나 찌개 등 염도를 측정하고 싶은 음식에 넣고 한 숟가락 떠 놓으면, 염도계 윗부분의 LCD 창에 염도가 표시된다. 인터파크, 옥션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7만-8만원대에 살 수 있다. 참고로 우리 나라의 하루 염분 섭취 제한 권장량은 1일 8.7g이내다. ▲소변 분석기 = 비뇨기 질환, 내분비 질환, 대사 질환, 전해질 이상을 포함한 10가지의 검사 항목을 통해 19가지의 관련 질환을 검사할 수 있는 장치. 휴대하기 간편하고 한번의 버튼 조작으로 질환을 검사할 수 있다. 인터파크에서 55만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혈당 측정기 = 채혈침으로 손끝에서 피를 뽑아 시험지에 묻히고 이를 기기에 꽂으면 바로 혈당치가 나온다. 인터파크에서 판매하는 독일 로슈의 `뉴 아큐첵 액티브 혈당계 세트'(5만2천250원)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5분의 1의 혈액량만으로도 5초만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으며, 통증 감소를 위해 채혈침을 더욱 가늘게 만들었다. 롯데닷컴에서 판매하는 녹십자 `마이케어 혈당 관리 시스템 GAM 2200 혈당계 세트'(3만9천800원)는 큼직한 LCD 창이 달려 있으며 채혈침과 채혈기, 보관용 가방 등을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만보계 = 걸음 수를 측정하는 기계. 걷는 속도와 걸음 수, 걸은 거리와 소모되는 열량 등을 알려준다. 롯데닷컴(www.lotte.com)은 운동량을 늘이기 위해 모래주머니가 함께 제공되는 라디오 기능의 만보계(3만5천원)를 판매한다. 신세계닷컴은 FM라디오와 맥박 측정 기능이 있는 만보계(3만3천원)를 내놓았다. 옥션은 스포츠시계 형태로 휴대가 간편한 `디케 만보계 시계'(8만3천원)를 선보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