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암중모색의 기간." 최근 부진한 세계 철강수요와 이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포스코에 대한 증권사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포스코 주가는 지난 3월초 23만원 가까이 접근한 후 큰폭 되밀려 현재 18만∼19만원대에 머물러 있다. 단기간에 고점 대비 18%가량 급락한 것이다. 최근 주가하락은 철강 업황 둔화 우려뿐 아니라 포스코 실적이 2분기를 정점으로 급하게 꺾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여기에다 자사주 매입기간 중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세계 철강 가격은 우려한 것보다는 안정적일 것이며,포스코 실적도 생각만큼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하반기에도 안정된 수익성을 보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또 주가도 최근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밸류에이션(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도 어느 때보다 낮아 매력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우선 세계 철강가격은 3분기부터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세계 철강 수요 부진으로 철강가격은 2∼3분기까지는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부진한 수요에 대응한 철강사들의 감산 노력도 탄력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감산을 통한 재고 조정이 마무리될 3분기 이후부터는 반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지환 세종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 가격하락을 주도한 저급재와 달리 포스코가 생산하는 고급재는 오히려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비중 확대로 연간 수익성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