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은 상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철강담당 애널리스트들로부터 잇따라 '러브콜'을 받고 있는 종목이다. 상반기 실적이 나쁜 것은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며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반기를 내다보고 지금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울증권은 INI스틸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78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0% 가량 감소하겠지만 하반기 영업이익은 2856억원으로 작년 하반기(2816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5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나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지윤 서울증권 연구원은 "최근 INI스틸의 실적 부진은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저조로 주력제품인 봉형강류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이 본격화돼 내년엔 영업이익이 6387억원으로 올해 예상치(6064억원)보다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증권은 이에 따라 INI스틸의 목표주가를 종전 1만3400원에서 2만2600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INI스틸이 지난해 현대하이스코와 짝을 이뤄 인수한 당진공장 효과도 긍정적이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INI스틸의 당진공장 설비는 현재 정상 가동 중인 철근 생산 공장과 5월부터 일부 상업생산을 시작한 열연공장이 있다"며 "당진공장 가동이 본궤도에 진입하면 그동안 주가에 걸림돌이 됐던 수익성 둔화 우려감이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우는 이같은 점을 감안, INI스틸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도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