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분기 대비 17.3%,5.2% 느는 등 양호한 성과를 거뒀다.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애프터서비스(AS) 부품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일부 사업분야에서 이익폭이 둔화되기도 했으나 모듈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이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는 모듈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지고 현대차의 해외진출에 따라 AS부품 수출도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올해 실적은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 현대모비스에서 모듈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62.7%.작년 동기가 57.3%,직전 분기가 62.3%인 점을 감안하면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부품의 모듈화는 단순 부품 공급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부가가치도 높아 현대모비스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기아 프라이드 현대 TG 등 신차에 모듈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모듈사업 부문의 비중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도 올해 모듈 부문의 매출목표를 지난해에 비해 7.2% 증가한 4조1500억원으로 잡고 있다. 1분기에 환율하락으로 성장세가 둔화됐던 AS부품사업 부문도 현대차의 글로벌화가 촉진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내수 부문에 비해 2배나 높은 AS부품 수출은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2001년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해외 AS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며 "AS부품의 영업이익률은 내수가 13∼15%,수출이 25∼30%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상익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수출목표가 지난해 대비 18.5% 증가한 281만대이고 해외운행 자동차 수도 12.9% 늘어난 1161만대에 달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해외 AS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