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쌍용건설‥ 코스닥 턴어라운드 대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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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종목으로 손꼽힌다. 6년여간의 워크아웃을 마치고 지난해 10월 졸업했다. 당시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5개 건설업체 중 가장 늦게 졸업했지만 결과는 가장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워크아웃 졸업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말 주가는 큰폭으로 솟구쳤다. 37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연말 9000원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올들어서는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월 초 한때 반짝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을 제외하면 큰 폭의 변화가 없다. 거래량도 크게 줄어들었다. 연초 하루 40만~50만주에 달하던 거래량은 최근 10만주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쌍용건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데는 실적 호전세가 주춤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형은 증가세에 있지만 수익성이 이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매출은 1조222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837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한화증권도 최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을 당초 예상보다 7.5% 상향 조정했지만 영업이익은 28% 하향 조정했다. 매출은 1조1218억원,영업이익은 658억원으로 각각 예상했다. 한화증권은 일부 지하철 공사 예산 상승,상가 미분양에 따른 원가상승 등으로 공사원가율이 당초 추정치보다 3%포인트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당장 수익성 둔화를 상쇄할만한 모멘텀은 찾기 힘들다. 때문에 주가 역시 단기간에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우선 M&A(인수?합병)이라는 초대형 재료가 기다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M&A가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M&A 추진과정에 따라 주가는 기대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