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삼성전자‥3분기부터 영업이익 2조원대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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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기대에 못미친 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는 2분기에 실적 바닥을 확인한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D램과 LCD(액정표시장치) 수요증가 추세로 3분기부터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플래시메모리 부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D램이나 낸드플래시 그리고 LCD 등의 가격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IT(정보기술) 경기 회복시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배승철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D램과 LCD부문의 수급여건 개선으로 3분기부터 이익모멘텀이 개선된다"며 "2조원 미만으로 떨어진 영업이익은 3분기부터는 다시 2조원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발표 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8900억원,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8조6900억원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증권의 김장열 연구위원도 "3분기 이후 플래시와 D램 간의 전략적인 제품 혼합 효과, LCD 수요 증가 등에 따른 이익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때 올해 낸드플래시 수요가 지난해보다 1백7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UBS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대형 LCD TV 패널, 특히 32인치가 4분기에 공급부족 상황에 빠질 것"이라며 "올해 30인치 이상 고가 LCD TV 패널 중심으로 제품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의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휴대폰 사업부문도 마진은 점진적으로 줄어들겠지만 수익성 위주의 제품생산으로 지난해처럼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동원증권의 노근창 연구위원은 "지난 1분기 삼성전자의 휴대폰 영업이익률이 18%대를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삼성전자의 휴대폰 부문의 마진은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하락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위주의 제품 라인업 강화로 두자릿수 마진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