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재도약 노린다] 하이닉스‥2분기 바닥찍고 하반기 D램호황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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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반도체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적의 최대 변수인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진 탓이다. 그러나 하락세는 2분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또 3분기부터는 D램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 반등도 예상되고 있다. 실적이 다시 호전될 것이라는 말이다.
사실 하이닉스 주가는 D램 가격에 따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D램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한다.
실제로 주가는 지난 2월 단기 고점(1만6200원)을 찍은 뒤 1만2000∼1만4000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3,4월 D램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가 흔들렸다.
D램 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의 절반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이 큰 만큼 하반기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달부터 안정세로 돌아선 D램 가격은 8월 이후 다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이 D램에 대한 생산비중을 줄이고 낸드플래시를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D램의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격하락세에 브레이크가 걸렸고, 오히려 상승반전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반도체업체들이 고속 DDR2 라인에 포커스를 두는 것도 공급상 호재로 지적된다. 게다가 D램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PC에 내장하는 메모리양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D램 가격이 PC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 이하로 떨어져 메모리를 늘리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해외쪽에서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7월부터 국내뿐 아니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여름방학에 따른 메모리 특수가 발생하는데다 8월 중순부터 미국은 백투스쿨(개학)로 컴퓨터 수요가 증가한다.
따라서 가격이 반등할 여력이 많아진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수요 증가로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