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먹는 밥공양'(북로드),'자기를 속이지 말라'(열림원),'마음으로 떠나는 산사체험'(랜덤하우스중앙),'걸망에 담아온 산사이야기2'(가야넷)…. 부처님 오신 날(15일)을 앞두고 불교 관련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선(禪)'의 세계를 쉽게 풀어쓴 책들이 눈길을 끈다. '임제록 강설'(무비 지음,불광출판부)은 학승이요 강사(講師)로 이름 높은 무비 스님(범어사 승가대학장)이 선불교의 교과서로 꼽히는 '임제록'을 풀어 설명한 책.한국불교의 대다수가 법통을 잇고 있는 임제 선사(?~867)의 어록에 토를 달고 해석한 다음 활발한 선의 안목으로 의미를 풀어내고 있다. '바로 이것!'(김태완 지음,침묵의 향기)은 달마 조사의 선법을 이은 선종의 3조 승찬 선사(?~606)의 선시집 '신심명'을 재가수행자인 김태완 무심선원장이 설명한 책이다. 선의 본질과 핵심,공부방법 등을 146구 73수의 시로 표현한 '신심명'을 쉽게 풀어 썼다. 이에 비해 '참선일기'(김홍근 지음,교양인)는 중남미 문학 연구자인 저자가 육조사 선원장 현웅 스님을 만나 참선을 하면서 기록한 100일간의 마음공부 기록이다. 참선을 '진리실험'이라고 표현하는 저자는 실제로 참선을 하면서 경험한 내면의 변화와 현웅 스님의 통찰력 있는 가르침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성열 스님(강남포교원장)이 산스크리트 원문으로 금강경을 해설한 '금강경 공부'(현암사),남산 스님이 대반야바라밀다경 600권을 한 권에 요약한 '핵심 대반야경'(휴면앤북스),'틱낫한 스님이 읽어주는 법화경'(명진출판),초기 경전 '숫타니파타'를 해설한 '붓다와의 대화'(구모이 쇼젠 지음,이필원 옮김,심산) 등 경전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들도 나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