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뮤지컬 '아이 러브 유' '헤드윅' 인기 몰이 비결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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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뮤지컬 위주인 국내 공연계에서 중소형 뮤지컬 '아이 러브 유'와 '헤드윅'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설앤컴퍼니가 제작한 '아이 러브 유'는 지난 3월30일 연강홀에서 막을 올린 이래 12일 현재 평균 94%의 유료객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후 폐막일인 6월26일까지 약 7개월간 12만명의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지난 2001년 7개월간 LG아트센터에서 24만명을 모은 대형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절반에 가까운 관객이다.
지컴퍼니(옛 제미로)가 만든 '헤드윅'도 지난달 12일 대학로 뮤지컬극장에서 개막한 이후 이날 현재 유료객석 점유율이 99%에 달한다.
이달 말까지 좌석이 80% 이상 팔려 폐막일인 6월26일까지 순이익 규모가 1억5000만~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제작사는 보고 있다.
'헤드윅'에는 '말아톤'의 주연배우 조승우가 출연하는 영향으로 20~30대 여성들이 관객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작품이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볼거리를 위주로 한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달리 독특한 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헤드윅'은 모노 드라마처럼 전개되다 콘서트로 방향을 틀기 때문에 뮤지컬과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으로 꼽힌다.
'아이 러브 유'는 한국적인 상황에 맞게 번안한 절묘한 대사와 출연진의 연기력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 작품은 7월1일부터 9월 초까지 대구 울산 대전 부산 창원 청주 전주 광주 등 8개 도시를 돌며 공연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