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우정사업본부와 손잡고 우체국 예금에 들어온 자금을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할 수 있는 업무협조 체제를 구축했다. 기업은행과 우정사업본부는 12일 은행연합회에서 '중소기업 개발 우수제품 상품화 1조원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는 기업은행에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에버리치펀드를 설정,우체국예금자금을 예탁하고 기업은행은 이 자금으로 별도의 담보 없이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게 된다.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일반 중소기업 대출금리보다 1~2%포인트 낮은 연 5%대의 금리로 대출을 시작할 계획이다. 여신기능을 갖고 있지 않은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 예금이 대규모로 중소기업 지원에 직접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총자산이 36조원에 달하지만 여신기능이 없어 대부분의 자금을 국공채에 운용하거나 공공기금에 예탁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우체국 예금금리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