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인 독일 로버트보쉬가 ㈜만도 인수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이 15억∼20억달러로 예상되는 '알짜 회사' 만도에 대한 인수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인츠 그레베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은 12일 "만도의 최대주주인 JP모건파트너스와 어피니티캐피털이 보유 지분(72.3%)을 매각키로 결정함에 따라 독일 본사가 만도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레베 사장은 만도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만도는 좋은 품질의 자동차 부품을 값싸게 만드는 실력 있는 부품업체이자 보쉬의 경쟁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내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아직 인수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국로버트보쉬는 이날 향후 3년간 대전 공장의 디젤 사업을 확대하고 용인 기술연구소를 확충하기 위해 1억유로(약 14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