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LSI "악재 감추지마라" ‥ 현대증권,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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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기업분석 리포트를 내면서 이례적으로 해당 기업의 'IR부족'을 지적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증권은 12일 휴대폰용 메모리업체인 EMLSI에 대해 "1분기 실적부진을 불러일으켰던 사안을 사전에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던 점이 실망감을 키웠다"며 "향후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시의적절하고 투명한 IR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김장열 연구원은 "EMLSI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이 회사의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난야가 일방적으로 0.17㎛ 제품의 중단을 통보한 것이 주 원인"이라며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큰 이슈였지만 EMLSI가 최근까지 있었던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와의 개별미팅이나 기업설명회 등에서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EMLSI의 1분기 실적 악화와 그 영향에 대한 적절치 못한 IR활동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2만~2만2000원으로 낮췄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의 개발 능력과 마케팅은 여전히 탄탄하다"며 "하지만 주가 반등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기술개발,마케팅 외에 비즈니스 운영의 치밀함과 투자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고경봉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