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지난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 목표치를 현 수준(연 3.25%)으로 동결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가 1분기의 저성장국면에서 횡보하고 있으며,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이 가시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올 상반기 성장률은 3% 안팎에 머물 전망"이라며 "3%에 못 미치더라도 0.1%포인트 이상 밑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말 보고서에서는 올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3.4%로 전망했었다. 박 총재는 "경기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것에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유가 상승,그리고 환율 하락 등과 같은 대외 변수들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수가 살아나고 있지만 수출증가율 둔화를 상쇄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금리정책 방향과 관련, 박 총재는 "경기회복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콜금리를 인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