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한다면서...이럴수가..경찰에 "통닭.족발 달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노동조합의 도덕성이 연일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은 성찬을 즐기며 고공농성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 울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SK울산공장 정유탑에서 농성 중인 플랜트노조원 3명은 최근 경찰에게 전화를 걸어 통닭 족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에게는 다진 쇠고기와 전복죽 잣죽 등이 이미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SK 측은 민주노총과 플랜트노조,경찰 등의 요청으로 밥과 반찬 등 각종 음식류,물,침낭, 옷가지,휴대폰 배터리 등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크레인 8대를 임대하는 등 노조원 농성 때문에 매일 1000만원을 쓰고 있다.
울산의 한 시민은 "70m의 고공 정유탑에서 무려 12일 동안 농성을 벌이는 조합원들이 밤마다 배고픔과 추위에 고통을 겪는 줄 알았는데 이들이 매일 갖가지 음식물을 전달받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들 노조원은 SK 측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경고방송에도 불구,정유탑 아래 사다리를 절단하고 새총을 제작해 탑 아래로 쏘는가 하면 흡연까지 일삼아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측은 "건설플랜트 노조원의 안전사고 예방과 갖가지 음식물 배달 등을 위해 매일 1억원 가까운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