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광재(李光宰) 의원은 12일 유전의혹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김세호(金世浩) 전 건설교통 차관과 자신의 관계에 대해 "(김 전 차관을) 4∼5차례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항상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만났고 유전사업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선진국은 지금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자신이 주최한 세미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김 전 차관을 만난 경위와 관련, "처음 만난 것은 김 전 차관이 철도청장으로 재직하던 2003년 7월경이었다"며 "당시는 철도청 파업이 마무리된 이후 징계 문제로 (김 전 차관이) 힘들어할 때여서 위로하기 위해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검찰이 소환을 통보해오면 적극적으로 의혹을 풀기 위해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라며 "검찰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이틀간 강원도에서 `산행'을 하며 심경을 정리한 뒤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 부인 이정숙씨와 함께 세미나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고, 담담한 표정으로 참석자 및 몰려든 취재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