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전문 건설회사 삼호개발이 올해들어 지난 달까지 수주액이 513억원으로 작년 한해 전체의 42%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삼호개발은 증권선물거래소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공시한 김천시 도로공사 수주를 합하면 670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의 절반에 달합니다. 김행영 삼호개발 사장은 "벤처 성격이 강한 코스닥 시장보다는 유가증권 시장이 자사의 성격과 맞는 것 같아 상장 이전을 추진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이어 "3만8천여개 전문건설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가증권 시장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라며 "정당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상장주간사를 맡은 동부증권의 김광회 부장은 "건설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이 6배정도인데 반해 삼호개발은 3배에 불과할 정도로 저평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장은 이어 "기존에 코스닥에서 거래소로 이전한 회사들이 외형적인 가파른 성장을 기록했던 데 반해 삼호개발은 꾸준한 성장속에 투명성과 안정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거래소 통합 이후 첫 상장이전 케이스라는 점과 함께 안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심사 비중이 높아졌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양섭기자 kimy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