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세계의 눈은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쏠렸다.


50여개 나라의 정상이 참여한 2차 대전 승전 60주년 기념행사가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것.


행사의 중심무대는 역시 붉은광장이었다.


붉은광장은 크렘린궁과 함께 러시아의 역사를 지켜온 러시아 최대 광장.


모스크바 여행의 출발점으로 낯익은 곳이기도 하다.


붉은광장은 크렘린궁의 성벽과 굼 백화점,역사박물관과 바실리 사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역사박물관 맞은 편 광장 끝에 있는 바실리 사원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는다.


팔각탑을 중심으로 양파 모양의 돔을 머리에 인 8개의 탑이 둘러선 사원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다.


1562년 사원을 완성한 이반 대제는 똑같은 사원을 만들지 못하도록 건축가 두사람의 눈을 뽑아버렸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광장 중간 크렘린궁 성벽쪽에 레닌의 묘가 있다.


암적색 화강암으로 된 묘 안에 들어가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유리상자에 안치돼 있는 레닌의 유해를 볼 수 있다.


레닌 묘의 관람동선은 러시아의 유명인사,무명용사 및 노동자들의 무덤이 있는 뒤쪽 벽길로 이어진다.


크렘린궁 안으로 들어가 보자.


레닌묘쪽 성벽 너머가 바로 크렘린이다.


러시아의 대통령이 일하는 곳이지만 일부 통제구역을 제외하면 자유로이 구경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한 단체관광객을 위해 음식을 내는 식당도 있다.


다양한 형식의 건축물이 모여 있다.


역대 러시아 황제의 대관식이 거행됐던 우스펜스키 사원,황실의 혼인과 가족예배를 위해 만든 블라고베시첸스키 사원,황제들의 관이 안치된 아르헹겔스키 사원이 있다.


200t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종,한번도 발사된 적이 없다는 세계 최대의 대포도 있다.


아르바트 거리도 필수코스.


혈기 넘치는 청년들이 많이 찾는 거리로 카페와 상점들이 양옆으로 밀집해 있다.


고려인 3세 록가수인 빅토르 최가 노래했다는 담벼락도 찾아볼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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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스항공, '러시아 일주 5·6일' 상품 선봬


나스항공(02-777-7708)은 '러시아 일주 5·6일'상품을 선보였다.


먼저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가 에르미타주박물관에 들린다.


넵스키대로를 중심으로 피의성당,이삭성당,카잔성당 등을 구경하고 페트로파블로프스키요새,순양함 오로라호,여름궁정 등도 구경한다.


모스크바에서는 크레믈린궁과 붉은광장을 보고 모스크바대학과 모스크바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레닌언덕에도 들린다.


6일 상품에는 러시아정교회의 중심지인 자고로스크 답사일정도 포함되어 있다.


1인당 159만원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