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지난 1분기 흑자폭이 늘었다. 이로써 5분기 연속 흑자기조가 유지되면서 재무구조도 좋아져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고 주가도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이콤은 13일 1분기 순이익이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전분기에 비해선 175.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2683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4% 늘어났다. 순이익 증가는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자회사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비해 영업이익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29.7% 감소한 279억원에 머물렀다. 데이콤 관계자는 "전화사업 매출은 정체지만 인터넷과 웹하드 등 e비즈쪽 차세대 사업이 큰 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실적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순차입금이 작년 1분기보다 3621억원 줄었고 자회사 파워콤이 오는 7월부터 자가망을 활용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나설 경우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대우증권 연구원은 "회사측 계획대로라면 올해 말이면 데이콤과 파워콤이 6500억원 수준의 자금동원력을 갖추게 돼 그동안 지연돼온 파워콤의 흡수합병은 물론 하나로텔레콤의 경영권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이콤 주가는 이날 차익실현 매물로 1.02% 하락한 7750원으로 마감됐지만 올초에 비해선 50% 이상 오른 상태다. 같은 기간 통신업종지수는 11.3% 하락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