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말 한마디가 MP3 관련주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가 "휴대전화가 MP3플레이어를 대체할 것"이라고 독일 언론과 인터뷰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가뜩이나 약세를 보이고 있는 MP3 관련주의 낙폭이 커졌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MP3 제조업체인 코원 디지털큐브 엠피오 정소프트 유니텍전자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유니텍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엠피오도 3.91% 내린 1105원에 거래됐다. 코원도 0.62% 내린 3200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MP3 관련주의 대표격인 레인콤도 오전 한때 주가가 하락하면서 1만23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레인콤은 오후들어 매수세가 늘면서 1.58%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동부증권 노효종 연구원은 "MP3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기술진화를 이끌 새로운 모멘텀이 일어날 때까지는 업계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