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현재 코스닥시장이 바닥권에 도달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저항선인 430을 돌파할 경우 450선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투자증권은 13일 코스닥시장에 대해 "장기추세선인 410선 이상에서 점차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며 "서서히 바닥을 확인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이윤학 연구원은 "이달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5일선과 120일선을 밑돌며 소강국면에 빠졌지만 코스닥 지수는 1.7% 상승하며 단기적으로 저점을 높이는 상황"이라며 "거래량도 강세국면이었던 지난 1월과 2월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4월4일 2억9239만주로 올해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13일에는 5억3618만주에 달했다. 우리투자증권이 바닥론을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410선 이상에서 하락 폭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 2월 중순 519.20을 고점으로 줄곧 약세를 이어온 코스닥 지수는 그러나 이달 들어 하락세를 멈추고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쐐기형 패턴(Wedge Formation)의 진행과 MACD(단기지수 이동평균-장기지수 이동평균)곡선의 회복세도 바닥론에 힘을 싣고 있다. 쐐기형 패턴이란 그래프의 고점을 잇는 선과 저점을 잇는 선의 간격차이가 점점 좁아지는 것으로,추세전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한다. MACD곡선의 상승세 역시 반등을 의미한다. MACD곡선은 5월 초 -10.06까지 떨어졌다가 13일에는 -7.53까지 회복됐다. 이밖에 RSI(지수 변동폭 중 상승폭을 나타내는 수치)가 저점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상승의 전조로 해석된다. 다만 매수거래량(매수호가에 의해 체결되는 거래량) 누적치인 AD라인의 회복세가 더디다는 점은 반등에 부담으로 지적된다. 거래량은 많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매매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지수가 저항선인 430선을 돌파할 경우 450선까지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