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올해 중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것이며 대중 무역수지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평가절상 폭은 30% 이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미국 경제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65.4%가 중국이 올해 안에 위안화 평가절상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평가절상 시기는 '3개월 내'와 '3개월 이상~올해말'이 각각 32.7%로 높았다. 조사 대상의 65% 이상이 올해 안에 위안화가 평가절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셈이다.


또 "미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달러 대비 위안화 절상폭이 어느 정도 돼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1%가 '30% 이상이 돼야 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25.5%는'20~29%',21.6%는 '10~19%'라고 밝혔고,나머지 5.8%는 '10% 이하로 평가절상돼도 충분하다'고 답변했다.


한편 중국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이날 "시장에서 나도는 오는 18일 평가절상설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은 중국 사회과학원이 주최한 '2005년 금융백서' 발표회에서 "18일 위안화 절상설은 외국인이나 개인들의 얘기일 뿐이며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저우 행장은 "요즘 시장의 분위기는 주로 외부에서 온 것"이라며 "그러나 "환율개혁의 출발점은 주로 내부의 동력과 압력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에 국제경제,특히 주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매우 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김남국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