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이 유전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르면 다음주 중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황 행장이 작년 7월 국가정보원 대전지부 간부와 함께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당시 철도청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이르면 내주 중 황 행장을 불러 우리은행이 철도청 산하 철도교통진흥재단에 650만달러를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국정원 간부도 소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측은 "작년 3월에 취임한 황 행장이 주거래처인 철도청에 처음 인사를 하러 가는 길에 오찬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대출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