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보스(대표 심봉천)는 18일 기관 청약을 거쳐 19,20일 이틀간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2900원(액면가 500원)이며 주간사는 동양종금증권이다. 튼튼한 실적으로 무장된 중소형우량주여서 지난달 말부터 분 공모주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0년 3월 설립된 디보스는 LCD TV를 제조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초반기에는 LG전자 등의 TV설계 개발 용역을 맡았다. LCD TV개발에 뛰어든 지난 2002년 9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003년엔 455억원,지난해 656억원어치를 팔아 매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순이익은 23억원. 지난해 IT관련 주요 조사기관에 따르면 디보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3% 안팎으로 세계 8위를 차지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 1200억원,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자체 기술력을 갖춘 게 실적호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디보스는 2002년 말 30인치 와이드LCD TV를 개발하고 2003년에는 40인치 LCD TV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멀티미디어TV 'IMTV'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TV수신방식이 복잡하고 다양한 방송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자체 기술력을 보유한 게 강점이다. 또 자체로 10인치에서부터 46인치 제품까지 풀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해외 매출 의존도가 큰 게 흠이다. 지난해 총매출의 95%가 해외 수출에서 발생했다. 올해 국내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PDP TV와 LCD모니터 생산업체들이 대거 LCD TV쪽으로 방향을 틀어 경쟁이 치열한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 기존 LCD TV메이커보다 20% 싼 가격이 메리트지만 패널가격의 변동과 경쟁심화로 이 같은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등 보호예수 물량 258만여주(53.04%)를 제외한 228만여주가 유통 가능하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