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대구은행..올해 영업익 41%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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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은 지방은행 중 고객충성도와 지역밀착도가 가장 높은 은행으로 꼽힌다. 총수신고객수가 310만명으로 대구 경북지역 인구의 69%가 대구은행과 거래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대구지역 수신기준)도 꾸준히 증가,지난 2000년 38%에서 4년 새 43%로 늘었다.
이화언 은행장은 지난 3월 취임하면서 "지역점유율 50%의 세계 초우량 지역은행으로 만들겠다"는 경영비전을 선포했다.
대구은행은 탄탄한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지난 1분기 작년 동기보다 53% 급증한 58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명퇴금 비용지출 때문에 7.3% 증가한 279억원에 그쳤으나 인력구조조정은 오히려 2분기 이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장환 서울증권 연구원은 "명퇴금을 감안하지 않은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450억원으로 최근 10분기래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231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기업 중 하나라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외국인 주주들의 비중이 60%다.
주당순자산(BPS)이 최근 3년새 연평균 15.6% 증가율을 나타내고 올해 30%의 배당성향이 기대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와 배당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현재 거의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대구은행에 대해선 매수를 추천하고 목표가로 9000~1만원선을 제시하고 있다.
한정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구은행의 이익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새 행장이 확고한 주주가치를 표명하고 나섰기 때문에 투명성이나 배당정책에서 진일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