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로 시력을 잃은 중견 탤런트 홍성민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파를 탄다. SBS TV '패밀리 스토리'는 17일 오후 7시 5분 방송에서 30년 동안 앓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양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 홍성민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등불 나의 가족 - 탤런트 홍성민, 제2의 인생'을 방송한다. 홍성민은 당뇨를 지병으로만 여기고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2000년부터 시력이 약해졌다. 결국 작년 8월 완전히 시력을 잃고 말았다. 그는 현재 노원구 시립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일주일에 5일씩 강도 높은 재활 교육을 받고 있다. 몸 상태 때문에 현재 드라마 출연 제의를 고사하고 있지만 연기자로서의 재기도 꿈꾸고 있다. 홍성민은 부인과 1남 2녀를 두고 있다. 부인은 당뇨에 좋다는 온갖 음식을 준비하며 온 신경을 다 쓰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의 당당한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며 운동이 부족한 아버지와 함께 산책 등을 같이 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가족의 희생적인 재활 보살핌을 전할 예정이다. 장애인 재활을 하며 피나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는 홍성민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40여년의 연기 생활 동안 홍성민은 '왜 그러지', '사미인곡', '사랑과 진실', '3김시대' 등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 소탈하면서도 속 깊은 아버지의 모습을 주로 연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