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 항공대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장병들의 가족과 애인을 초청, 부대 공개행사를 가졌다. '부모님, 저 군대생활 잘 하고 있어요'라는 테마로 14일 오전 항공대 연병장 등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초청 가족들은 복무중인 아들들이 늠름한 군인의 모습으로 다가오자 대견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가족과 애인들은 행사장에 도착하자 군악대가 연주하는 `어버이 은혜'와 장병들의 박수소리가 울려 퍼지자 만면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장병들을 만났다. 정명숙(48.서울 서대문구)씨는 항공대에 입대한지 5개월째인 아들 강세명(23) 일병이 "어머니 군대생활 잘 하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에 못 달아드린 카네이션을 오늘에야 달아드립니다. 충성!"이라고 말하는 모습에 감격의 눈물을 글썽였다. 또 김정규(21) 상병은 초청된 애인에게 장미 한송이를 주며 프로포즈를 해 동료 장병의 부러움을 샀다. 가족과 애인들은 장병과의 만남에 이어 부대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장병들이 생활하고 있는 내무실과 부대시설을 둘러보고 장병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각종 항공기 등의 장비를 둘러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항공대장 김종권 소령은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장병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고 대국민 신뢰증진을 위해 마련됐다"며 "장병들과 초청된 가족과 애인들이 모두 보람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