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우즈베키스탄 안디잔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최고 500명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현지 인권운동가가 14일 주장했다. 우즈베크 인권단체 `어필'의 안디잔 지역 책임자 사이드자콘 자이나트비트디노프는 이날 로이터와 전화 통화에서 "양측의 전체 사망자수가 500명이 될 수 있다"고 말헀다. 그는 목격자들의 증언과 직접 목격한 상황을 근거로 이같이 사망자수를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크 대통령은 이번 유혈사태로 경찰과 군인 10명이 숨졌고 시위대들의 희생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민간인 사상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안디잔의 유혈사태를 목격했던 기자들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즈베크 당국의 경고가 있은 후 14일 안디잔 지역에서 철수했다. (페르가나 로이터=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