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영업소''기적을 만들어내는 여인''보험업계의 살아있는 전설'. 예영숙 삼성생명 대구지점 대륜영업소 팀장(47)에게 붙은 별명은 이처럼 많다. 이런 별명만큼이나 그가 쌓은 업적은 탁월하다. 그가 지난 한햇동안 성사시킨 신계약은 215건.수입보험료만도 201억원에 달한다. 웬만한 영업소의 전체 실적을 웃도는 성과다. 뿐만 아니다. 보험계약의 질도 뛰어나다. 그가 유치한 보험계약 중 13회 이상 불입하고 있는 보험은 98.9%에 달한다. 그의 고객 1836명은 거의 해약을 안한다는 얘기다. 경이적인 일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예 팀장은 삼성생명의 '제41회 연도상 시상식'에서 6년연속 '연도상 여왕'에 등극했다. 생보업계 설계사 중 6년연속 판매여왕을 차지하기는 예 팀장이 처음이다. 그가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가 곧 보험업계의 역사이고 전설인 셈이다. 예 팀장이 보험영업을 시작한지는 이제 12년.정상에 우뚝 선 비결에 대해 그는 "생명보험에 대한 확고한 신념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설계사가 먼저 보험상품의 가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진 다음 그 가치를 고객에게 바르게 알리고,인간관계를 맺어 나간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는 것이다. 그는 "1등을 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해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초심을 잃지 않고 보험의 본질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한 것이 이같은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는 "매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직도 연간,월간,일간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놓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시스템처럼 움직인다"고 한다. 이어 "끊임없이 변신하지 않으면 프로가 될 수 없다"며 "6년 연속 최고의 상을 받으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한국경제신문 등 2개 이상의 신문을 읽고,고객과의 다양한 대화를 위해 부족한 부분들을 계속 채워나가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하루 일과는 크게 세 가지다. 하나는 보험판매를 위한 활동이고,다른 하나는 기존 고객을 관리하는 일이며 나머지는 자신과 함께 재정컨설턴트(FC)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능력있는 후배를 양성하는 일이다. 이 세 가지를 위해 매일 7명 정도를 진지하게 만나고,사회적·경제적 흐름을 파악해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쏟아붓는다. 그는 요즘 이른바 '컨셉트 마케팅'에 푹 빠져 있다. 고객 개개인의 가치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그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컨셉트를 맞춘 제안서를 제시하고,다시 그 컨셉트에 맞는 상품의 설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컨셉트 마케팅의 골자.그러다보면 고객의 마음도 저절로 움직인다는 설명이다. 보험 설계사 일을 시작하기 전 6년 동안 '글짓기 교실'을 운용했다는 예 팀장은 요즘 가정에서는 좋은 엄마이자 아내,고객에게는 좋은 친구이자 훌륭한 비즈니스맨으로서 인생의 균형을 추구해 나가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FC라는 직업이 이 사회에서 보람과 경외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가치있는 전문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면 그의 이런 소망과 목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