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5일 "선진경제로 나아가는 일은 힘차게 추진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신뢰와 관용의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전한 메시지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원칙이 반칙에 의해 좌절되고 상식이 특권에 의해 훼손되는 사회에서는 신뢰가 피어나지 않는다"면서 "원칙이 바로 서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상대를 존중하는 관용의 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면서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의견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고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으며,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합의의 수준을 높여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항상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화합과 상생을 실천해온 우리 불교가 선진한국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