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적혈구 생성물질이 뇌출혈에 의한 뇌손상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팀은 뇌출혈을 일으킨 쥐를 대상으로 적혈구 생성물질인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투여한 결과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은 쥐에 비해 출혈 크기가 절반으로 줄었으며 뇌 위축도 적게 일어났다고 15일 밝혔다. EPO의 뇌출혈 치료효과가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연구팀은 최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제57회 미국신경과학회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EPO는 이미 오래 전부터 빈혈환자를 대상으로 이용되면서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이라며 "이 약물이 뇌 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적 회복을 돕는 새로운 치료약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