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 종암영업소의 조영순 PA(Prime Agent?50·여)의 하루 일과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된다. 아이들과 남편의 등교 및 출근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 영업소에 도착하는 시간은 오전 7시50분. 사무실에 들어서면 우선 분 단위의 영업스케줄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오전 9시30분이면 실질적 일터인 장한평 중고차매매센터로 향한다. 이곳은 조 PA의 고객 대부분이 모여있는 곳. 하루 30명 정도의 고객을 만나 보험정보도 제공하고 만기 재계약이나 사고처리를 안내하다 보면 오후 4시가 훌쩍 넘는다. 조 PA는 "여기서 만나는 사람 가운데 절반 정도는 자신의 잠재고객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다시 사무실로 돌아오는 시간은 오후 5시. 하루 활동을 정리하고 6시가 돼야 집으로 향한다. 조 PA의 이런 하루 일과는 생활설계사를 시작한 20년 전부터 항상 똑같다. 엄마와 아내,며느리의 역할과 생활설계사라는 전문인의 삶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그의 이런 노력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가 지난해 유치한 보험계약은 19억7400만원.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판매왕을 차지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조 PA가 판매왕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세 번째. 동부화재에서 그를 모르면 '간첩'으로 통할 정도로 유명인사다. 조 PA는 "가족들과 고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자신의 모습과 고객들의 믿음 속에서 삶의 보람을 만끽한다"며 "연간 소득의 60% 이상을 고객들에게 사용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아무리 바빠도 고객의 경조사에는 꼭 참석해 즐거움과 슬픔을 함께 나누게 되고 고객도 저절로 모여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