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불 원탁회의)'를 아시나요. MDRT는 모든 보험영업인의 꿈이다. 회원에 가입하는 것 자체가 보험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 마디로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고의 직업윤리를 갖춘 생명보험 전문가를 뜻한다. 보험인들의 '명예의 전당'으로도 불린다. MDRT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27년.전미 생명보험에이전트 협회(NALU)의 하부기구 중 하나로 발족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NALU 연차대회에서 당시 NALU 부회장이었던 크라크가 32명의 우수 에이전트와 함께 원탁에 둘러앉아 비공식 회의를 개최한 것이 계기가 돼 이런 이름이 붙었다. 본부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다. 현재 60개국 이상의 국가에 걸쳐 있는 450개 정도의 회사들을 대표하는 2만1000명 정도의 보험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MDRT에 가입하기 위한 조건은 아주 엄격하다. 우선 일정한 기준의 영업실적을 올려야 한다. 한 해 동안 보험을 팔고 받은 수수료가 7000만원을 넘어야 한다. 이런저런 조건을 감안하면 연봉 1억원은 돼야 회원 자격이 있다. 또 가입자에 대한 봉사정신을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이 관리하는 계약 중에 가입자와 분쟁이 한 건이라도 있으면 회원이 될 수 없다. 아울러 회원 자격은 1년만 인정된다. 전 해의 실적을 토대로 매년 회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2005년 한국에서 MDRT에 가입한 사람은 총 4726명.최대 보험사인 삼성생명이 2098명으로 가장 많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회사당 회원수에서 미국 뉴욕생명에 이어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생명은 MDRT의 기본 조건을 충족하고 유치한 계약이 13회차 이상 살아있는 비율이 80% 이상일 경우에 MDRT 자격을 인정하고 있다. 삼성생명 외에는 외국 회사들이 많은 MDRT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1054명으로 삼성생명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재적 설계사의 34.4%에 달한다. 메트라이프생명 설계사 3명 중 1명은 MDRT 회원인 셈이다. ING생명도 945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교보생명과 푸르덴셜생명도 각각 275명과 214명의 회원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