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순자산비율(PBR)을 기준으로 할 때 삼성화재의 주가가 최근 5년 중 가장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린치증권은 15일 "삼성화재는 지난주말 현재 6만8400원으로 올해 예상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PBR 1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과거 5년 평균치를 10% 밑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말로 끝난 2004회계연도에 전년동기 대비 63.5% 증가한 2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 회계연도에는 7조2700억원의 매출과 3000억원(비상준비금 포함 3600억원)의 순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삼성화재는 지난해 국내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8.1%의 원수보험료 증가를 이뤄냈다"며 "새로운 저가채널과 할인보험사들의 공세에도 32%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한 것은 강한 브랜드 충성도와 탄탄한 판매망을 입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화재는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합산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현재처럼 경기회복이 완만한 단계에선 보다 강도 높은 신용품질 개선을 통해 강한 수익 잠재력을 갖춘 소매금융업체를 선호하지만 올해 후반 내수회복에 힘입어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지면 삼성화재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목표가 9만5000원에 매수추천을 제시했다. JP모건도 삼성화재에 대해 자동차와 장기 보험의 이익 모멘텀과 일회성 비용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회사측이 제시한 올 회계연도 당기순이익 목표는 너무 보수적이라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비중확대 의견에 목표가 9만5000원을 제시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